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빨래 개는 꿈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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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가족들하고 빨래 개는 꿈을 꽤 자주 꾼다. ‘자주’라 함은, 기억하는 꿈의 총 갯수를 고려했을 때의 ‘자주’다. 10개의 꿈을 기억한다고 치면, 1개는 가족들하고 빨래 개는 꿈인 것 같다.

대체 왜? 물질세계에서 우리 가족은 같이 빨래를 개지 않는다. 한 번도 같이 갠 적이 없는 것 같은데…! 그냥 각자 자기 빨래 개지…! 밥을 같이 먹는 것도 아니고, 하필 웬 빨래?

내가 빨래를 그나마 좋아하긴 한다. 왜냐하면 빨래하는 것은 내가 아니라 세탁기이기 때문이다. 그런데 개는 걸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. 개는 기계가 있다면 좋아할지도 모른다. 그렇다고 싫어하는 것 역시 분명히 아니다. 청소기를 미는 것보다야 괜찮다. (청소기는 심히 거대하고 귀찮다. 방 밖에서 버튼을 하나 누르면, 벽과 천장의 미세한 구멍이 알아서 먼지를 빨아들여주면 좋겠다. 미래의 엔지니어들이여, 제발 만들어 주길.)

아무튼… 빨래하는 꿈. 내 드림스케이프의 특징 중 하나.